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당초 여야 교섭단체 3당 합의문에 따라 28일 예정된 본회의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오늘 한국당은 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당리당략의 길이냐, 국민 명령에 따른 국회 정상화의 길이냐다. 이제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 원내대표는 “저희는 오늘 본회의장에서 상임위원장과 예결위원장 선출을 추진하겠다”며 “추경을 담당할 예결위원도 구성해서 국민에게 새로운 민생의 길을 열어드릴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경이 국회에 제출된 지 얼마나 지났는지 지적하는 것도 힘겹다. 이제 경제와 민생을 북 돋을 수 있는 추경 골든타임을 생각하면 두렵기까지 하다”며 “한국당은 조건 없이 국회에 돌아와서 민생을 챙겨야 한다. 추경을 심사하고 의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로운 출발을 하자. 1만4000건 민생법안을 처리하는데 함께 지혜를 모으자. 당내 강경파 목소리가 국민들의 절망보다 먼저일 수 없다. 민의에 수긍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는 갈등만 부추긴다. 또렷이 말해 달라”며 “민생을 져버릴 것인지, 민의를 거역하겠다는 건지, 국민 명령에 즉각 대답하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국민 명령을 실천하겠다. 한국당 의원들을 만나 함께 일하고 싶다. 용기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는 이날 본회의 전 합의를 이루기 위해 전날에도 수차례 접촉했지만 끝내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이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과 회동을 통해 다시 한 번 합의를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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