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ASF 방역 협력 제안
"내부 검토 후에" 이후 답 없어
北, 南 배제 입장에 "대화 재개 노력"
북한이 정부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협력 제안 한 달이 다 되도록 답을 하지 않고 있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직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해서는 북측의 반응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말 북한의 ASF 발병에 따른 방역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통지했다.
이에 북측은 내부적으로 검토한 후 관련 입장을 알려주겠다는 취지로 답을 했으나, 이후 관련해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자강도의 한 협동농장에서 ASF가 발병한 사실을 같은 달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공식 보고했다. 이후 노동신문 등을 통해 ASF가 중국 등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경각심을 고취하면서도 북한까지 확산된 사실은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고 있다.
한편 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노력하겠다는 정부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지난 27일 북한이 외무성 미국담당국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정부의 중재 역할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남북 간 합의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간다는 입장이며, 이러한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남북, 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정부가 북한과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혀온 것과 달리 북한 외무성은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아무튼 남북, 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재차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