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자유한국당 전 사무총장이 취임 석 달 만에 전격 사퇴한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한 의원은 사퇴 당시 ‘건강상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한선교 의원실 관계자는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동아닷컴에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 의원이 황교안 대표와의 갈등 때문에 그만뒀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한 의원은 모 중진의원과 대화에서 “(황 대표와) 사이가 안 좋아질까 봐 그만둔 것”이라며 “공무원 (출신)들과는 스타일이 좀 안 맞다”고 말했다.
보도와 관련해서 한 의원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휴대전화를 꺼 놓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의원실 측도 현재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매일경제에 따르면 한 의원은 ‘공무원 스타일과 같이 일하기 어렵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황 대표와의 갈등이 사퇴 배경에 작용했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앞서 한 의원은 17일 오전 문자로 기자들에게 사퇴 의사를 전했다. 당 일각에서는 잇따른 구설의 여파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 사무총장은 지난 3일 국회 회의장 밖에 앉아있던 기자들을 대상으로 막말 논란을 일으켰고, 지난달에는 당 사무처 직원들에게 욕설을 했다가 사과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황교안 대표와도 껄끄러운 사이가 됐다는 갈등설이 나왔다. 그러나 황 대표는 한 전 사무총장의 사퇴 발표 직후 “본인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사퇴의 뜻을 밝혔고, 논의를 많이 했지만 본인의 뜻이 분명해 사퇴를 수용했다”며 “건강상 이유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