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원장에 이인영 원내대표, 기재위는 이춘석 의원 선출
행안위원장에 전혜숙, 여가위원장에 인재근 의원 선출
28일 여야3당 원내대표가 ‘원포인트’ 국회 정상화 합의를 이뤄내면서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임명도 일부 이뤄졌다.
국회 내 18개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 중 위원장 교체 대상 상임위는 8개로, 민주당 몫인 이중 운영위·기재위·행안위·여가위 등 4곳이 교체대상이다. 민주당은 차기 위원장을 이미 정해놓은 상황이어서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에서 바로 표결에 들어갔다. 한국당은 당내 논의가 필요해 추후 본회의에서 위원장을 교체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 중 일부인 운영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위원장을 새로 임명하는 보궐선거를 진행됐다. 투표결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홍영표 위원장의 뒤를 이어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투표수 228표 중 207표를 얻었다.
청와대 소관 상임위인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오는 게 관례였다.
이 원내대표는 당선소감으로 “그동안 국민께 참 죄송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많이 섭섭했을 건데 정성껏 잘 모시겠다”며 “새로운 국회, 공존과 협치의 국회를 향해 열심히 가겠다”고 밝혔다.
기재위원장에는 이춘석 의원이 선출됐다. 총 투표수 228표 중 찬성 193표를 받았다. 이 의원은 당선소감에서 “지금의 경제상황에 대해 여러 진단과 해결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공생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 반도체도 살리고 현대자동차의 수소차도 살려야 하지만 치킨집, 골목식당의 사장님도 살려야 한다”며 “정규직 노동자의 근로조건도 나아져야 하지만 편의점 알바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개선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행안위와 여가위는 위원장인 인재근 의원과 전혜숙 의원이 위원장 자리를 맞바꿨다.
신임 행안위원장에는 총 투표수 228표 중 188표를 얻은 전혜숙 의원이 선출됐다. 전 의원은 당선소감으로 “국민의 행복은 국가가 안전을 위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의원 동료 여러분들의 지도 편달을 받아 함께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행안위를 이끌던 인재근 의원은 여가위원장으로 옮겼다. 인권운동가로 알려진 인 의원은 민주화운동 대부로 통하는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고문의 부인이다. 인 의원은 총투표수 228표 중 190표를 얻었다. 인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19대 국회에서 여가위 간사를 지냈는데, 오늘 위원장이 됐다. 고속승진을 했다”며 “여성의 인권이 곧 대한민국의 인권이고, 또 가족의 안위가 사회의 안위고, 국가의 안위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를 맡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장 선출을 당내경선에 올리기로 하면서, 한국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의 위원장 교체도 미루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3기 예결특위 활동 기간(1년)이 끝남에 따라 예결위원도 새로 임명해야 한다. 한국당은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위원장을 지낸 황영철 의원(3선)과 친박(친박근혜)계 김재원 의원(3선)이 당내경선에서 겨룬다.
한국당에선 Δ국토교통위(박순자→홍문표) Δ산업통상자원위(홍일표→이종구) Δ보건복지위(이명수→김세연) 위원장 등도 바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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