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G20서 ‘깜짝’ 회동…강경화, 징용 입장 재차 설명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8일 22시 34분


주요국 외교장관 만찬 뒤 만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2019.5.24/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2019.5.24/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河野太?) 외무상이 28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전격 회동했다.

외교부는 이날 “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일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 중인 강 장관이 이날 오후 G20 외교장관 만찬에 참석한 계기에 고노 외무상과 회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에서 양 장관은 한반도 문제와 한일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강제징용 판결 문제와 관련해 고노 외무상에게 우리측 입장을 재차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일본 기업과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이익을 본 한국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기금을 조성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방안을 일본 측에 제안했다. 그러나 일본은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중재위원회 설치에 응할 것을 우리 측에 거듭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정부는 제3국에 위원 인선을 위임하는 형태로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한 뒤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 장관은 앞으로도 장관급을 포함해 한일 외교당국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양국관계의 안정적 관리와 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당초 양국 장관 회동은 예정돼 있지 않았다. 외교부가 G20 정상회의 개최 전날까지도 외교장관회담 일정을 밝히지 못하면서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외교장관회담도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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