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정은, 트럼프 만나야”…한국당 “동맹 훼손 우려 역대 최고”

트럼프 28일 방한, 文대통령과 29일 정상회담
민주 "한반도 비핵화·평화 정착시대 나아가길"
한국 "한미동맹 훼손 우려 건국이래 최고수준"
바른미래 "북핵 국면 전환 지혜 찾는 계기돼야"
평화 "북미회담 희망적"… 정의 "평화 향한 순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열리게 될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29일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방한이 북미 대화로 이어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정착의 시대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한미동맹을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북미 간 신뢰의 동력을 이어가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대단히 중요하고 의미가 크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대화와 신뢰를 회복해 북미 대화 동력을 반드시 살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한미동맹의 훼손을 우려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미동맹을 공고히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북핵을 둘러싼 신냉전체제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공고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다시금 굳건히 해야 한다”며 “공고한 한미동맹, 단호한 북핵 불용 정책과 최종적 폐기, 한미일 아시아태평양 안보협력 체제 구축이야말로 대한민국 외교정책 근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한미동맹 관계 훼손에 대한 우려가 대한민국 건국이래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며 “현 정부의 외교고립 북한우선 정책은 북한 비핵화에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이 북핵 국면 전환의 지혜를 찾고 이견 해소와 굳건한 한미동맹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이후의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공적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DMZ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자고 깜짝 제안하기도 했고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동시적·병행적 조치를 거론한 것도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적으로 보이게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의당 역시 “평화를 향한 순풍이 부는 게 분명하다. 그런 만큼 우리 정부 역할이 각별하다”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북미 양측의 입장을 중재함과 동시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이루는 촉진자로서 3차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 등의 진전을 이루는 성공적 한미 정상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 DMZ 만남을 깜짝 제안한 데 대해서도 여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익표 대변인은 “이번 방한 중 기간 중 주목되는 건 DMZ 메시지”라며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화답해주기를 7000만 겨레의 염원을 담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철 대변인은 “미국이 공식적인 제안을 하고 김 위원장 역시 주저하지 말고 나와야 한다”며 “김 위원장이 분단의 철책선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평화를 약속하는 건 얼마든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DMZ 만남이 이뤄진다면 하노이 정상회담 후 4개월 만에 북미 정상이 마주하게 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것이라면 그 어떤 놀람도 마다하지 않는다. 북미 정상의 DMZ 만남이 이뤄진다면 세계를 또 다시 깜짝 놀라게 하는 기쁜 만남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