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정상 극적 만남 이뤄질까…靑, 모든 가능성 열고 대비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9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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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북미·남북미 등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대비
文 DMZ 동행도 검토…역사적 남북미 회동 가능성
트럼프 "김정은과 매우 편안하게 국경 넘을 수도"
文·트럼프, 29일 靑 만찬서 DMZ 방문 논의할 듯

29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비무장지대(DMZ) 만남’을 제안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는 청와대도 긴박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현재 한미, 북미, 남북미 회동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만남을 제안하고, 북한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극적인 DMZ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다. 김 위원장이 이(트윗)를 본다면 DMZ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20개국(G20) 회의장에서 문 대통령에게 다가와 “내 트윗 보셨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네 봤다”면서 웃으며 답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 노력해보자”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이는 DMZ에 문 대통령도 동행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청와대는 현재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문 대통령의 DMZ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함께 DMZ를 방문할 경우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간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만남 제안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면 국경을 넘을 수도 있냐’는 질문을 받고 “매우 편안하게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3차 북미정상회담이 언제쯤 열릴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당장 내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친교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두 정상은 만찬에서도 DMZ 방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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