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회동 어렵다'던 강효상 꼬집자 지도부 폭소
"부정적 말만 되뇌어…진정 한반도 평화 원하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폭소를 터트렸다. 역사적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과 관련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헛방’을 박주민 최고위원이 재치있게 꼬집으면서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의원은 자신의 정보통을 통해 확인한 결과 (북미 정상이) 짧은 전화통화만 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세 시간도 지나기 전에 완전한 허위로 드러나며 정보를 준 고등학교 후배가 없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에 최고위에 참석한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강 의원이 고등학교 후배인 주미대사관 소속 간부급 외교관 K씨를 통해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입수, 유출한 논란을 재미있게 비꼰 것이기 때문이다.
전날 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정부 소식통 등을 인용하며 “미북 정상 간 DMZ(비무장지대) 접촉은 직접 만남이 아닌 전화로 안부 인사할 듯하다”는 예측을 남겼다.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 직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함께 판문점으로 이동해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 회동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53분간 비공개 대화를 나누며 사실상의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러자 강 의원은 “기분좋게 예측이 빗나갔다. 이번 회동을 통해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실현돼 한반도가 항구적인 평화로 나아가길 기원한다”면서도 “지난 23일 방송된 유튜브 대담에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1박2일 방한과 DMZ 방문을 할 것으로 예측했고 전망은 그대로 실현됐다”고 해 빈축을 샀다.
이에 대해 박 최고위원은 “실질적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채 사실과 다르게 ‘안 될 것이다’라고 부정적 말만 되뇌고 있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를 원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외교와 안보, 국익 앞에 여야가 없는데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도에 과도하게 흠집을 내는 시도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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