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김정은 대변인 아니라 개평꾼”…홍준표 “여적죄”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7월 2일 10시 40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보수 인사들이 연일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전날에 이어 2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대변인 축에도 끼지 못하는 '개평꾼' 같았다"고 비난했다.

김 전 지사는 "판문점에서 보인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은 김정은의 대변인이라기 보다는 '법정 밖의 변호인'이었다. '촉진자, 중재자, 중간자'가 이거냐?"고 물었다.

최근 문재인 정부를 향해 강도높은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근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조차 “막말”이란 비난 받지 않으려고, 말조심만 하고 있다"며 "'문재인 패싱'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패싱'이 전 세계 톱뉴스인데도, 외치는 야당도, 언론도 모두 사라져버린 대한민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싱가포르도 하노이도 아닌, 대한민국 '자유의 집'에서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은 바깥에 세워두고, 트럼프와 김정은이 정작 문제인 '북한 핵미사일 폐기'는 한마디도 안하는 정치놀음을 할 수 있냐?"고 분노를 표했다.

또 "대한민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고, 사드나 패트리엇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위협적인 미사일이 문제 없다며 김정은의 머리를 쓰다듬는 트럼프의 답변을 들으며 저는 소름이 끼쳤다"며 "우리 목숨은 우리가 지켜야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나라를 김정은에게 갖다 바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내년 선거에 표 얻을 만한 처신만 골라하고 있다면, 대한민국은 누가 지키냐?"고 말했다.

이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문정권은 북핵을 완성시키는 여적죄를 범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 전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해 초부터 한일관계 경색이 한국 경제에 큰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수차례에 걸쳐 유튜브를 통해 경고 해왔고, 좌파 갑질 정책이 수출과 내수 모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리고 예측해 왔는데, 그것이 현실화된 이 싯점에 문정권은 트럼프나 불려 들여 판문점 쇼나 벌리고 있고 일부 언론들은 마냥 들떠 환호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북핵마저 폐기 대신 동결로 결말 나면 한반도 재앙은 참담하게 시작된다. DJ,노무현 정권이 북핵 개발 자금을 제공 했다면, 문정권은 북핵을 완성시키는 여적죄를 범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네이션 리빌딩(nation rebuilding)운동에 나서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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