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 해산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외교부는 5일 “잔여기금 및 10억엔 처리방향과 관련해 일본 정부와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정부의 입장과 관련해 “(화해·치유재단은) 지난 1월 여가부가 직권으로 설립 허가를 취소한 후 이에 따른 청산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2015년 한일간 위안부 합의에 따라 출범한 화해치유재단이 위안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작년 11월 해산을 공식화했다. 이후 두달만인 지난 1월 여가부는 장관 직원으로 재단 허가를 취소했고, 최근 해산 등기 절차를 마쳤다.
이제 재산 처분, 채권 추심 등 남은 절차를 밟게 되나, 최대 쟁점은 출밤 당시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엔(약 108억원)의 향방이다.
화해·치유재단이 공식 해산되자 일본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관방부 부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의 재단 해산 방침은 한일 합의에 비춰볼 때 심각한 문제”라며 “정권이 바뀌어도 책임 있게 시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아베 신조 총리와의 회담에서 해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잔여기금 및 10억엔 처리방향 관련해 피해자, 관련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합리적인 처리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일본정부와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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