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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반기문 “한일 무역갈등, 정상 간 격의없는 대화로 풀어야”
뉴시스
업데이트
2019-07-07 22:59
2019년 7월 7일 22시 59분
입력
2019-07-07 22:58
2019년 7월 7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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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제품 불매운동…국민들까지 반목하는 상황"
"지리적 인접국가 간 관계엔 선택의 자유 없어"
"지금이야말로 정상회담 할 때…美 역할 할 수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7일 “한일관계 악화는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본의 무역 보복조치로 양국 갈등이 고조되는 지금 한일정상회담을 열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한일관계가 이렇게 가는 것은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상 간에 얼굴을 맞대고 격의없는 대화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 전 총장은 “일본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이런 조치를 한 것은 참 마땅치 않다”면서도 “사법부 결정이기 때문에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다는 소극적 자세에 대해 한국 정부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 이후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잘못하면 국민들 간에까지 반목이 생기는 이런 상황이 된다”고 꼬집었다.
반 전 총장은 “흔히들 친구나 심지어는 배우자까지도 선택의 자유가 있지만 지리적으로 인접한 국가 간의 관계는 선택의 자유가 없다. 양국 지도자들이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며 갈등 해결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이야말로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때”라며 “일본도 이런 해결 계기를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관표 주일대사가 지난 5일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좋은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반 전 총장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미국의 역할을 기대하기도 했다.
그는 “3자 간 친구 관계를 가질 때 둘이 친한데 다른 한 친구가 계속 떨어져 있으면 안 좋다”며 “그런 관계에서 미국이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와 아베 정부 시절 냉랭했던 한일관계를 풀기 위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핵 안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추진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반 전 총장은 최근 개인 자격으로 미국 정부 인사에게 미국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알겠다”는 반응이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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