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뇌물수수 혐의를 받았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준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에는 윤 후보자와 윤 전 서장이 주말에 골프를 즐기며 상담을 나누는 사이임을 드러내는 내용도 담겨 있다.
8일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2012년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전화 인터뷰한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이 음성파일에서 윤 후보자는 윤대진 현 법무부 검찰국장과 친형제 처럼 막연한 사이이며, 따라서 윤 국장 친형인 윤 전 세무서장과도 친분 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기자: 윤우진 씨, 잘 아시죠. 윤석열: 잘 알죠. 대진이 형이니까. 대진이하고 나하고 친형제나 다름이 없다 보니까. 그래서 이 양반(윤우진)이 어디 상의하고 할 게 있으면 자기 동생하고 잘 안 해요. 윤대진 검사가 사람이 좀 칼칼해가지고... 기자: OOOOO에서 골프도 많이 쳤다는 얘기가 계속 돌고 있고, 경찰 쪽에선 그렇게 확정을 짓고 있는데. 윤석열: 내가? 쳤죠. 쳤는데 많이 친 건 아니고, 뭐 가까운 검사의 형이니까, 우리가 연구관 할 때 주말에 몇 번 쳤지요.
앞서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는 '윤 전 서장과 골프를 친 사실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1~2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은 윤 후보자가 두 형제와 친분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윤 전 서장 뇌물수수 사건'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윤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준 적 있냐?"는 김진태 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소개히준 일 없다"고 답했으나 뉴스타파가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변호사를 소개해준 정황이 담겨 '위증'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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