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경제담당 국장 방미…日경제보복조치 협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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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9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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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이 이번주 방미, 미 국무부 관리 등과 만난다. 통상분쟁으로 번진 한일 외교 갈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오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제3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후속조치 협의를 위한 국장급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우리 측 수석대표는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이며 미국은 롤랜드 드 마셀러스 국무부 국제금융·개발 담당 부차관보이다.

이번 국장급 회의에선 신남방정책과 인도·태평양 전략 하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보건안보·여성역량강화·에너지안보 등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 협의 분야에서의 협력 심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다고 외교부 측은 설명했다.

외교부는 특히 “김희상 국장은 이번 회의 참석차 워싱턴 D.C 방문을 계기로,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등과 면담을 갖고, 양국 관심 현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혀, 한일 무역 분쟁에 대한 한미 당국 간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김희상 국장은 이번 면담에서 한일 갈등이 장기화되면 양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시장 전체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미국 측에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의 경제보복이 길어질 경우, 단기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 경우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공급망도 동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국장의 이번 면담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방미에 앞서 한미 간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문제에 대한 사전 조율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당국자는 “유 본부장의 미국 출장은 다음 주가 유력하다”며 “미국 측과 일정 조율 중으로 미 고위 관료들을 만나 일본의 수출통제 조치 철회를 위한 협조를 이끄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의 방미 기간 만날 인사로는 래리 커들로우 백악관 경제보좌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이 거론된다.

아울러 김희상 국장은 한일 갈등이 한미일 공조에도 문제가 된다는 점을 지적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이밖에 일본 조치의 부당함을 알리는 자료를 재외공관에 보내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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