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감쌀 생각 없지만…단순 정보 제공은 별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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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0일 1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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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표. 사진=동아일보DB
홍준표 전 대표. 사진=동아일보DB
검사 출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위증 논란과 관련해 “수임에 관여하지 않고 단순한 정보 제공에 관여한 정도라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변호사법은 수임에 관해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조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윤석열 청문회가 본질인 검찰의 중립성 확보가 아닌 변호사 소개 행위에 대한 거짓말 논쟁으로 비화되어 난항을 겪고 있다”며 “원래 변호사법에서 소개 행위를 처벌하는 이유는 법원·검찰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변호사들로부터 소개료를 받고 변호사를 소개·알선·유인하는 관행을 엄단하고자 함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법조계 종사하는 사람들은 지인들이 사건에 연루 되었을 때는 누가 적절하고 실력있는 변호사인지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종종 받는다”며 “그런 경우까지 범죄라고 볼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자가 거짓말 여부에 휘말린 것은 뒤늦게 이 조항을 알고 허둥대다가 답변이 꼬인 것으로 보인다”며 “사안이 어떤 경우에 해당되는지 좀 더 명확해 진 후에 판단하는 것이 바른 길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추가로 게재한 글에서 “윤석열 후보자를 감쌀 이유도 없고 감쌀 생각도 없지만, 사안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고 판단을 구하는 것이 옳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윤 후보자에 대한 내 판단은 정무적 판단이 아닌 법률적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자는 지난 8일 인사청문회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 전 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준 사실이 없다고 밝혔으나, 윤 후보자가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고 언급한 녹음파일이 공개돼 위증 논란이 일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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