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가운데).사진=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박순자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한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금일 중 당에서 (박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징계 절차에 착수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박 의원을) 강제로 위원장에서 끌어내릴 수는 없다”면서도 “실질적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이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 징계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명백한 당 기강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 사진=동아일보DB
앞서 한국당은 지난해 김성태 전 원내대표 시절 국토위 등 5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의원들이 1년간 교대로 맡기로 구두 합의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박 의원이 1년 동안 국토위원장을 맡고, 홍문표 의원이 남은 1년을 맡기로 되어있었다.
그러나 박 의원은 “국회법은 상임위원장의 임기를 2년으로 정하고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박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의원 총회에서도 “저는 원내지도부와 1년씩 상임위원장 나누기에 합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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