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여당 인사들이 위증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엄호에 나선 가운데, 여권 일각에서는 윤 후보자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0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윤 후보장 지명을 철회할 중대한 사유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자에 제기되었던 위증 문제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답변 과정에 일부 혼선이 있었지만 곧바로 유감을 표시했고 더 이상 중대한 흠결이나 결격사유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도 “위증 논란을 불러일으킨 2012년 윤 후보자의 전화 녹음을 들어보면 윤 후보자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에 관여할 의사가 없었고, 관여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관여하지도 않았다는 세 가지를 확인하게 된다”며 “오히려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에 적격이라는 점을 드러내준다”며 윤 후보자를 검찰총장 적임자로 지지했다.
반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금태섭 민주당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과 관련해 어제부터 벌어진 상황을 보며 정말 회의가 든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윤 후보자 자신이 기자에게 한 말(자기가 이남석 변호사를 윤 전 세무서장에게 소개해주었다는 취지의 말)은 현재의 입장에 비추어 보면 명백히 거짓말이 아닌가? 그렇다면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금 의원은 전날 윤 후보자 측이 ‘윤 국장의 형(윤 전 세무서장)이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윤 국장에게 불필요한 피해가 없도록 하기위해 기자에게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을 언급하며 “후배 검사를 감싸기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해도 괜찮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거짓말이 드러나면 상대방과 그 말을 들은 사람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게 상식이고 이번 논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금 의원은 “정말 회의가 든다. 정말 언론에는 진실을 말하지 않아도 괜찮나. 후배를 감싸주려고 적극적 거짓말을 하는 건 미담인가”라며 “정말 우리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가르칠 것인가. 후보자에게 듣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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