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장경제로 돌려야…베네수엘라 상황 될 것"
"취직난·미래불확실, 제 청년기로선 상상 안 돼"
"계파활동 없이 당 대표를 2번이나…제가 유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배경과 계파없이도 공직생활을 37년 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현재의 취업난과 자영업자 몰락 등이 좌파경제정책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특강에서 “저는 집안이 훌륭해서 혜택 받은 것이 아니고 순전히 제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그런데 지금은 취직 안 되고 미래가 불확실하다. 저희 청년기로는 상상도 안 되는 시절이다. 나라가 왜 이런 방식으로 흘러가나. 바로 좌파경제정책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제가 공직생활을 시작한 것이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부터다. 이후 검사도 했고 국회의원도 했다. 도지사는 두 번, 여당과 야당 당 대표도 했다”며 “37년간 대한민국에 참으로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저는 부모님에게 단돈 1원의 유산을 받은 일이 없다. 제 부모님은 시골에서 소작농을 하던 분들이다. 물론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사회를 보는 눈을 가르쳐준 덕분이지만,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정말로 힘든 세월을 보낸 개인의 노력에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그는 “검사를 하며 권력에 굴하지 않았고, 정치판에 와서도 계파에 속한 일이 단 한 번도 없다”며 “YS(김영삼) 때 정치판에 들어왔지만 YS계가 아니었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득세할 때도 이회창계가 아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형님동생 했지만 친이계가 아니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도 친박계가 아니었다. 계파활동을 하지도 않고 당 대표를 두 번이나 역임한 사람은 제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살았던 1970~80년대에는 대한민국이 팽창하던 시기였다. 어떤 때는 1년에 12% 이상 GDP(국내총생산)가 성장했다. 그렇다보니 청년고용이 100%였다. 학생들은 졸업 전 대기업에 취업했고 그것도 서너 군데 중 골라서 가던 시대였다”라며 “그런데 지금은 어떻나. 3포·4포·5포 세대까지 말이 나온다”고 우려했다.
홍 전 대표는 “나라가 무너지고 있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무너진다”며 “왜 인구절벽이 왔는지, 청년의 미래가 없는지 이를 분석하고 대처하는 것이 정치하고 나라를 운영하는 이들 본연의 임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시장경제로 돌려야 한다. 좌파경제정책을 하루 빨리 버리지 않으면 베네수엘라의 상황이 올 것이다”며 “불과 2년 만에 국고가 텅텅 비었다. 그럼 다음 정권을 누가 맡든 헐떡이며 빚을 갚고 재정을 충당하며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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