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10일 충남 논산 아동양육시설 소속 초중등 학생들로 구성된 ‘논산파랑새합창단’ 단원들과 지도교사, 아동복지시설멘토인 ‘바람개비서포터즈’를 청와대에 초청해 격려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20분까지 청와대 소정원에서 논산파랑새합창단의 ‘내일을 향해’ ‘우리는 모두 소중해’ 등 아동권리송과 ‘고향의 봄’ ‘여행’ 등 합창공연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일일이 합창단원 이름을 말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 여사는 청와대 본관 인왕실로 이동해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파랑새합창단은 지난 4월, 어린이날에 합창하고 싶다는 서신을 보냈으나 이미 출연진이 확정돼 이번에 청와대로 초청받았다.
김 여사는 “저도 합창단에서 노래했다. 내 목소리만 크게 내려 하기보다 화음을 맞추었을 때 아름다운 것이 합창”이라며 “함께 어울리는 것은 세상에 고마운 마음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에 대한 칭찬, 나 자신에 대한 격려가 살면서 필요한데 주저앉아 울고 싶은 날도 있겠지만 ‘좋은 일이 있을 거야’라고 희망을 키우길 바란다”라며 “희망은 힘이 아주 세다. 이 세상에 이루어진 모든 것은 희망이 해낸 일이라고 한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아동양육시설 출신으로 사회에 진출해 학생들의 롤모델이 되어 주는 ‘바람개비서포터즈’를 언급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성년의 날을 앞둔 5월17일 바람개비서포터즈를 청와대 인왕실에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서포터즈 선배들이 흐뭇한 미소로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후배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동생들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멘토 활동을 하면서 ‘후배들이 따라오고 싶은 길’을 앞서 걷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게 선물이 되는 삶을 살라’는 말을 기억한다. 파랑새합창단 어린이 여러분은 오늘 청와대에 너무나 소중한 선물을 갖고 왔다”라며 “오늘 여러분이 불러준 노래는 함께 공연을 들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산 에덴보육원 고인숙 원장은 “오늘 오지 못한 아이들이 있는데 너무 슬퍼한다. 돌아가면 아이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려 한다”라며 “파랑새합창단은 중증장애시설 등을 방문해 위로해 주는 활동을 한다. 오늘 행사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람개비서포터즈 대표인 허진이씨는 “바람개비서포터즈는 사회 속에서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팀”이라며 “오늘 여사님과는 3번째 만남이다. 작년 성년의 날 청년 자립을 위한 저녁에 초청해주셨고, 올해 신년인사회 때 초대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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