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복성 수출 규제 관련 일부 세력에 일침
"우익 결집 속셈·한반도 평화무드 마뜩찮아 해"
대권 출마설 재조명에는 "유통기한 끝나" 일축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와 관련해 “이런 판국에 아베(일본 총리)를 편드는 듯한 발언을 하는 분들은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를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동경으로 이사를 가시든가”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런 분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속이 빤히 보이지 않나. 저는 아주 그냥 너무 빤히 보이더라”며 “일단,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 우익을 결집시키려는 정치적 속셈이 있다. 두번째는 지금 전개되고 있는 평화 무드가 마뜩찮은 것이다. 일본 국민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아베 총리는 한반도에 평화가 자리 잡고 통일로 가까이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분석했다.
유 이사장은 “(일본은) 한반도가 갈라져 있어야 때로 전쟁이 나면 한국 전쟁 때처럼 왕창 물건을 팔아서 돈도 벌 수 있다”며 “‘빨리 평화 헌법을 개정해서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야 된다’는 주장을 속에 갖고 북한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혐오감을 선동해서 그런 분위기를 또 몰고 가는 속셈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건 추정인데 아베 정권 일각에서는 ‘(한국에) 진보 정부가 있는 한 자기들이 원하는 한일 관계가 되기 어렵겠다’고 판단해 정권 교체에 유리한 환경을 한국 사회 내에 만들어주자는 계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하에서 한국 경제를 파탄으로 밀어 넣어서”라고도 했다.
유 이사장은 최근 다시 불거진 자신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저는 유통기한 끝난 식품하고 똑같다. 정치에서는”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문화제 때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장관 벼슬을 했으면 걸맞은 헌신을 해야 된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선 “이 말은 맞지 않다. 저는 장관을 한 것이 헌신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제 정점을 지났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40대 초중반의 장관들을 좀 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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