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산업부 日대응 자료’ 공식 발표 전 개인 SNS에 게재 논란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7월 15일 12시 07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의 대응 보도자료를 공식 배포에 앞서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논란이다.

산자부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한 대응 자료를 14일 오후 5시 27분께 출입 기자단에 배포했다.

오는 23~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세계무역기구) 일반이사회에서 일본의 조치를 정식 의제로 논의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조 수석은 해당 자료를 이보다 14분 앞선 오후 5시 13분에 페이스북에 원문 그대로 올렸다.

주무 부처가 아닌 대통령 참모가 개인 SNS에 자료를 먼저 공개한 것이다.

조 수석은 산업부와 청와대 정책실 간 관련 논의가 종료된 후 '즉시공개'가 결정된 문서임을 보고받고 페이스북에 자료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자료에는 '즉시보도'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하지만 일본의 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이 민감한 시점에서 청와대 참모로서 가벼운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 수석은 평소에도 주요 이슈와 관련한 개인 의사를 SNS에 올려왔다. 조 수석은 현재까지도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고 있다.

조 수석은 앞서 지난 12일에도 페이스북에 "남은 건 절치부심(切齒腐心)이다. 우리 정부와 국민을 농락하는 아베 정권의 졸렬함과 야비함에는 조용히 분노하되 그 에너지를 내부 역량 축적에 쏟아야 한다"는 한 신문사 칼럼을 발췌해 올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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