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의 어처구니없는 말 바꾸기로 어렵게 문을 연 6월 국회가 시작만 있고 끝은 없는 ‘맹탕 국회’로 전락할 위기에 빠졌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명분 없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지키기를 중단하고 국회법 절차에 따라 무너진 경제를 지킬 것을 촉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여야가 국회 정치개혁·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 합의하면서 국회 정상화는 사실상 마무리 됐다”며 “남은 과제는 국회 차원의 경제와 안보 등 국정 현안을 점검하고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민생법안을 챙기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오 원내대표는 “경제실패에 이어 은폐 조작 의혹까지 제기된 북한 목선 사건은 야당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로 추경 못지않은 중대한 국정현안”이라며 “국회의 주요한 기능이 정부의 견제인 것은 감안하면 군 당국을 향한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와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민주당은 야당의 요구를 발목잡기라고 매도하면서 협의를 차일피일 미루며 시간 끌기에 나섰다”며 “그 결과 임시국회가 마감을 나흘 앞둔 오늘 국정조사는 물론이고 민주당이 그토록 부르짖던 추경 처리 본회의 일정도 확정이 안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더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국방부 장관 해임 결의안이 가결될 수 있다면 본회의를 아예 열지 않겠다는 (민주당의) 황당한 태도”라며 ‘추경이 급하다고 두 달 넘게 여론전을 벌이며 한국당의 등원을 압박하더니 정 장관 한 사람을 지키겠다며 추경 포기도 불사하고 애초 합의된 본회의를 열지 않겠다는 황당한 행동이 가당하냐“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정조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면 정 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이라도 하는 게 최소한 민주주의가 아닌가 한다“며 ”정 장관을 지키기 위해 본회의를 보이콧 할 것이었다면 한국당의 보이콧은 왜 비난했냐“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은 몽니를 부리지 말고 원내대표 간 합의를 지킬 것을 촉구한다“며 ”민주당의 반대로 끝내 본회의를 못 열어 해임 건의안과 추경 처리가 무산된다면 모든 책임은 민주당이 온전히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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