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여야 5당대표, 18일 오후4시 청와대서 만난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6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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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청와대 회동이 오는 18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두 시간 동안 열린다. 회동의 주된 의제는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 사태가 될 전망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16일 오전 여야 5당 사무총장 회의 뒤 브리핑에서 이번 회동에 대한 구체적 날짜와 시간, 의제를 논의한 결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에서는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 사태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정부로부터 규제 사태에 대한 현안 보고를 받고 이번 규제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 대책 마련을 위해 초당적 협력 방안 마련에 나선다. 그밖에 국정 현안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갈 예정이다.

윤 사무총장은 “(5당) 협의 결과 지금 사상 초유의 한일 간 무역갈등이 벌어지고 있고 이것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이 사안을 최단 시일 내 해결해나가기 위해 여야 5당의 초당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대통령과 청와대 회동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동 의제에 관해선 “의제 외에 논의도 열어놓기로 했다”며 “작년 10월 이후 9개월 만에 모신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각 대표가 하고 싶었던 말씀들도 있을 것이기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한 없이 말씀을 청취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일정, 의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협의가 됐다”며 “이날 여야 5당 대표를 비롯해 각 당 비서실장과 대변인이 배석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5당 대표 회동 후 문 대통령과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단독회담 여부에 대해선 “별도의 양자 회동 형식에 관해선 저희들이 논의한 바 없다”고 전했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회동 후 만찬 여부에 관해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회동을 하지 않나. 딱 오후 6시에 끝나는 건 아닐 것 같다. 대화가 깊어지거나 넓어지면 시간을 조금 더 연장할 수 있겠지만 예상하기로는 만찬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어제 알려지기로는 만찬 이야기가 나온 것 같은데 시간은 가능할 수 있었지만 워낙 중차대한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만찬보다는 특별히 시간을 내어 티타임 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식사하면서 편한 분위기보다는 진지하게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게 좋겠다는 데 대해 각 당에서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있었던 사전 협의에서는 회동 의제를 놓고 여야 간 이견을 나타낸 바 있다. 민주당은 일본 수출 규제에 한정하길 원한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북한 목선 사건,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동 등 국정 전반까지 확대하길 바랐다.

이날 2차 협의 결과 일본 수출 규제 의제를 주로 논의하되 나머지 현안도 별다른 구분 없이 다루기로 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에 “야당이 그런 얘기를 하고 싶다고 하면 제한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이 자리를 빌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해도 좋다는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굳이 무슨 사안, 무슨 사안이라는 것을 열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백브리핑에서 ‘장관 해임 건의안을 포함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내용은 언급하기 어렵다. (그러나) 여러가지 현안이 있는데, 아마 자연스럽게 문제가 거론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박 사무총장은 외교라인 교체를 요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건 공식적으로 제기한 문제 아닌가. 그런 문제를 포함해서 (할 것이다). 회의가 진지할 수만 있다면 뒤에 오래할 수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이날 논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 내용의 합의 사안을 조율, 합의문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윤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미리 합의사항을 만들어 회동에 참석하자는 제안도 나왔는데 당내 의견 수렴과정이 필요한 탓에 확정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이번 회동은 지난 8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일본 무역제재 대책 마련과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이후 남북, 북미 관계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5당 대표와 대통령 간 청와대 회동을 제안한 데서 비롯됐다. 지난 15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어떤 형식의 회담이든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급물살을 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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