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대장정 일환 대구 살리기 토론회 참석
"광역단체 중 대구만 줄어…이건 경제보복"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잘못된 정책이 뿌리"
"민주노총이 노동현장 망치고 있다" 비판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대구를 방문해 “내년 대구시 예산이 시가 요청한 것의 80.9%인 2조7861억원 밖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러니 ‘대구 패싱’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민생대장정 ‘희망·공감-국민속으로’의 일환으로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대구 경제 살리기 토론회’에 참석해 “다른 광역단체는 다 예산이 늘었는데 작년에 편성된 금년 예산을 보면 우리만, 대구만 (예산이) 줄었다”며 “이건 경제보복”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내년 예산 국회 심의 과정에서 대구 경북에 대한 홀대가 없도록 챙기고 또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구에 10년 만에 다시 와보니 정말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수치를 말하더라도 다른 시도나 광역시에 비해서 거의 제일 밑에 내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들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황 대표는 경제가 어렵다고 판단한 이유에 대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잘못된 정책이 그 뿌리”라며 “근로시간을 제약해 일을 못하게 하고 최저임금으로 너무 많은 비용이 지출돼 소상공인들이 문을 닫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자기들의 특권을 위해서 노동현장을 망치고 있다”며 “민주노총 일부가 귀족 노조가 돼서 잘 살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피멍 들어가는 노동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일본 수출 규제에 우리 정부가 제대로 대응을 못해 답답하다”며 “대통령과 만나 제가 다니면서 본 서민들 아픔, 힘든 삶, 무너지는 경제 실상을 이야기하고 잘못된 정책을 고쳐달라고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으로는 대구의 경제 체제를 바꾸고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는 다양한 혁신 지원방안도 챙겨 나가겠다”며 “한국당이 대구를 위해 열심히 뛰도록 응원이 부족하면 격려하고 따끔한 말을 같이해서 한국을 살리는 길에 대구경북이 앞장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곽대훈, 윤재옥, 이헌승, 정태옥, 강효상, 정종섭 의원 등 대구지역 한국당 의원들과 유규하 대구 중구청장, 대구지역 당원·시민 등 350여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이들은 황 대표와 의원들이 소개될 때마다 환호와 박수로 환영했다. 황 대표의 발언에 맞장구를 치거나 박수를 치면서 호응하는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 앞서 대구광역시 북구 노원동에 위치한 금용기계를 방문해 이무철 사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금용기계는 선박엔진부품, 섬유기계 등 선박 구성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이무철 사장은 “현재 일본과 한국의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중소기업도 자체적으로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정부에서 원 소재를 개발한다는데 개발은 할 수 있지만 그런 것이 장시간 소요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에 황 대표는 “대외여건이 어렵다고 정부가 뒷짐 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대표적인 것이 해외 수출하는 제품들이 많은데 요즘 통상외교라는 말을 들을 수 없게 됐다”고 정부의 외교통상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현실이 너무나 어렵고 힘들어도 중소기업을 하는 여러분들이 의지를 가지고 잘 버티면 한국당이 정부 경제 실정 막아내고 폭정으로 가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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