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일 없기를 바란다…철회 입장 강하게 피력 중"
日 3국 중재위 제안엔 "우리 방안 협의에 나서주길"
"북미 실무협상은 정상 차원 합의…조속 재개 기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추가 보복 조치 가능성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면밀하게 시나리오별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강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일본의 추가 보복 복안과 관련해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면서도 “일단 취한 조치부터 철회를 해야할 것으로 우리 입장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제안한 제3국을 통한 중재위 구성 방안에 대해서는 “기본 입장은 우리 방안에 대해 일본이 협의에 나서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틸웰 미국 국무부 신임 동아태차관보가 ‘한일 갈등을 직접 중재할 예정은 없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저희로선 중재보다는 일단 보복 조치를 철회하고 그 다음에 일본이 협의에 나서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북한 외무성이 ‘한미연합훈련을 하면 실무협상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실무협상 재개는 정상 차원의 합의”라며 “조속히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가 군사훈련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국방 차원에서 한미 양국이 잘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강 장관과 최근 전화통화에서 한일 갈등과 관련해 ‘이해를 표명했다’는 의미에 대해서는 “미국은 미국 나름대로 (한일) 양쪽이 중요한 우방이니까”라며 “하지만 저희 입장이 충분히 설명됐고 (폼페이오 장관이) 이해를 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날 방한한 스틸웰 차관보를 오는 17일 접견하고 한미 동맹 발전 방안과 한반도 비핵화, 지역 정세 등과 관련한 미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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