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문재인 대통령-5당 대표 회동을 하루 앞두고 “소신껏 말하겠다. 대통령에게 (시민) 여러분의 아픔을, 눈물을,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생대장정을 다니며 시민과 함께했던 시간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알기 위한 노력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민생현장은 가는 곳마다 소득주도성장의 실험장이 되어 있었다”며 “시민의 아픈 절규에도 정부는 어떠한 해법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통상보복 조치로 우리 경제와 민생은 치명타를 맞았고 사회 갈등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이화구화(以火救火, 해만 가중할 뿐 이익이 없음)식의 대응방법으로 더욱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18일 오후 열리는 청와대 회동에서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의 배경이 된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에 대한 초당적 대응을 놓고 원만한 합의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이번 회동의 성사 경위에 대해선 “오직 국익과 국민을 생각했다. 그래서 아무 조건 없이 대통령과 만남을 제안했고, 그 결과 회동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동의 주된 의제인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사태에 대해서도 “한국당이 땀흘리며 준비한 일본 문제 해법을 대통령에게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오늘은 제헌절이다. 대한민국 근간을 이룬 71년 전 오늘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만든 선배 세대의 땀과 눈물을 다시 마음에 새긴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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