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 트럼프에 한일 갈등 관심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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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0일 09시 56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왼쪽부터).사진=동아일보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왼쪽부터).사진=동아일보 DB
한일 갈등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관여 요청이 있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20일 “지난달 30일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일 갈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한 바 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전하며 “당시 일본 언론은 경제보복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갈등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언급을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백악관 행사에서 한일 갈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실은 한국 대통령이 내가 관여할 수 있을지 물어왔다”며 “아마도 (한일 정상) 둘 다 원하면 나는 (관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직접 언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도 둘 다 원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단 것으로 보아 당장 나설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한일 양국에 문제 해결을 맡겨두고 필요한 경우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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