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구 남북 공동조사 후속 협력 논의할 시점"
"남북 교류협력 활성화될수록 지자체 역할 커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2일 “남북의 바다를 다시 잇는다면 한반도의 운명이 극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장관은 이날 부산 국립해양박물관 특별기획전 ‘잊힌 바다, 또 하나의 바다, 북한의 바다’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서해 바다로 향하는 한강 하구에서는 남북 공동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해도를 공유했다. 이제 남북 간 구체적인 후속 이행 계획과 함께 실천 가능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바다를 이으면) 한반도는 북쪽으로 유라시아의 광대한 대륙과 남쪽으로 아세안과 인도에 이르는 광활한 대양을 잇는 다리가 될 것”이라며 “세계로 도약하는 해양강국의 꿈, 육해공이 연계되는 동북아 물류 거점국가의 꿈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아울러 “이번 전시가 많은 국민의 기억 속에서 ‘잊힌 바다’인 북한의 바다가 사실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에 있는 ‘또 하나의 바다’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경남 남북교류협력 연구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남북관계의 외연이 확대되고 교류협력이 활성화될수록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연구센터는) 경남 지역이 지닌 특성과 이점을 살리면서, 남북 간 상호 호혜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을 적극 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정부도 경남을 비롯한 지자체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교류협력 활성화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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