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23일 오전 7시를 전후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를 침범했다가 남하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군용기 1대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해 군이 전투기를 출격시켜 경고사격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아침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3대가 카디즈를 진입했으며 이 중 러시아 군용기 1대는 독도 영공을 침범하여 우리 군이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제주도 서남방및 동해 NLL(북방한계선) 북방에서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추적 및 감시비행, 차단기동, 경고 사격 등 정상적인 대응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공은 해안선에서 바다로 12해리(약 22㎞)까지인 영해와 영토의 상공을 말한다. 영공을 침범하면 경고 이후 통제에 따르지 않으면 격추할 수 있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이날 중으로 주한 중국 및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엄중 항의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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