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을 두고, “북한이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한 것 같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북한 입장에서 보면 북미 간에 실무 협상의 조건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데, 전반적인 이슈가 핵문제가 아니라 한일 경제 갈등,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침범. 이런 식으로 이슈가 전환되는 분위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이 이제 대미 협상에서 기선을 잡고 협상을 하려고 하는데 제대로 자신들의 의지가 부각이 안 되기 때문에 또 자기의 존재감을 드러낸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 연구위원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한을 언급했다. 그는 “볼턴이 와서 주로 한 얘기가 호르무즈해협 문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만났을 때는 한일 갈등 문제를 얘기했다. 핵문제도 논의는 했을 거라고 보지만 전혀 언론의 주목을 못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북미 간에 합의를 깨지 않으면서 또 관심을 끌 수 있는 이런 단거리 미사일을 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5일 오전 5시34분과 5시57분경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비행 거리는 약 430㎞다.
합참에 따르면, 한미 당국은 현재 발사체 세부사항에 대해 분석 중에 있다. 또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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