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 지지율 54.0%…반일 여론 확산에 9개월래 최고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5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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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7월 4주차 주중 집계
긍정평가 2.2%p 오른 54.0%…부정평가 0.7%p 내린 42.4%
수출 규제 따른 반일 감정 확산, 정부의 단호한 대응 영향
보수(17.8%→24.5%)·진보(78.4%→80.7%) 지지율 동반 상승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0% 중반대로 상승했다.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로 반일(反日)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에 대한 단호한 대응 기조가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실시한 7월 4주차(22~24일)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54.0%(매우 잘함 32.0%, 잘하는 편 22.0%)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7%포인트 내린 42.4%(매우 잘못함 26.7%, 잘못하는 편 15.7%)를 기록했다.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포인트) 밖인 11.6%포인트로 벌어졌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주째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1주차(55.4%) 조사 이루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반일 감정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일본에 단호한 대응 기조를 취한 것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전·세종·충청(43.0%→53.6%, 부정평가 39.2%) ▲서울(52.6%→58.4%, 부정평가 39.3%) ▲경기·인천(55.1%→57.5%, 부정평가 39.2%) ▲20대(50.8%→56.1%, 부정평가 40.0%) ▲60대 이상(35.8%→40.2%, 부정평가 54.4%) ▲30대(61.7%→65.5%, 부정평가 32.3%) 등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또 일본 수출 규제 사태 초기에는 진보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보수층의 지지도 늘기 시작했다. 이번주에는 보수층(17.8%→24.5%, 부정평가 72.0%)과 진보층(78.4%→80.7%, 부정평가 17.0%)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지지율 상승세는 백색국가 제외 등 일본의 경제보복 확대 가능성 보도가 이어지고 불매운동을 포함한 반일 감정이 보수층으로까지 확산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청와대와 정부에 의한 일련의 대응 메시지와 활동도 여론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3만1664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8명이 응답을 완료해 4.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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