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北발사체 발사, 5월 발사 실패 이후 재시험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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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5일 09시 37분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뉴스1 © News1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뉴스1 © News1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북한이 이날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지난번에 이스칸데르급 (발사를) 실패했기 때문에, 78일 만에 재차 발사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5월9일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유사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한 바 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신형 잠수함 시찰을 공개적으로 또 대외적으로 (하는 등) 군사력을 과시하는 행보를 보여 온 와중에 이런 일이 나온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안 의원은 “최근 북한은 국제기구를 통해서 쌀 지원을 거부했고, 또 한미동맹 연습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면서 “지난 북중정상회담 이후 북중 교류가 다각화 되고, 대남·대미 외교행보가 자신감을 붙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 이 일환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쏘지 않았느냐(고 본다)”면서 “우리 한미는 보다 더 면밀한 분석을 해야 될 걸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사체 발사가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반응인 것 같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북한은 항상 한미동맹훈련 때 예민하게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면서 “그런 민감한 차원에서 이번에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두발 발사하지 않았냐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러시아와 중국의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선 “동해상의 KADIZ(한국방공식별구역)는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과 중첩되지 않기 때문에, 의도가 없는 한 이것은 침공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지난 해 울릉도 동북방을 9차례 침범한 적 있다. 이번 항적과 유사한 침범 사례”라며 “실수라고 주장하기엔 횟수와 숫자가 너무 많습니다. 실수가 아니고 의도된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한일 간 무역 갈등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독도라는 틈새를 파고들어서 한미일 공조를 와해시키려는 의도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고도 주장했다.

안 의원은 “우리 군이 (러시아의 침범을) 입증할 명확한 근거 자료도 가지고 있다”며 “향후 양국 간 실무협의를 통해서 이런 부분을 명백하게 밝히면서 재발 방지에 우리가 만전을 기울여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해서는 “(인근) 아덴만 해협에 청해부대가 가 있다”며 “국회에서 파병 동의안을 내지 않아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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