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증 급성영양실조 발생률 3.5%…세계평균의 2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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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5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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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인의사협회(KAMA)는 북한의 중증 급성영양실조 발생률이 3.5%로, 세계 평균 발생률인 0.135%의 26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25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대북 의료지원 활동을 해온 KAMA는 하버드 의대와 공동 조사해 이 같은 집계 결과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중증 급성영양실조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일반 영양실조보다 영양 결핍이 훨씬 심각한 상태로, 그에 해당하는 사람이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위험이 있다.

북한에서 중증 급성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5세 미만 아동은 약 6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5만5000여 명은 유니세프가 보낸 의료 지원품을 받았지만 5000여 명은 그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협회는 밝혔다.

또한 지원 대상인 북한 아동 8만3565명이 비타민A 결핍 증세에 시달리고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대북 제재로 인해 의료 지원이 제때 전달되지 못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버드 의대 사회변화프로그램 소속 정제섭 연구원은 “소독제, 주사기, 엑스선 기계 등 다수 의료 품목은 여전히 제재로 북한 반입이 금지돼 있다”고 어려움을 VOA에 토로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박기범 재미한인의사협회 북한담당 국장은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존재하는 한 북한 당국이 계속해서 사회 안전망 구축 대신 ‘선군정책’을 추구할 것이고, 주민들은 의료 시설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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