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 천막 설치 문제로 서울시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는 25일, 내란음모 혐의로 복역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석방 시위 천막은 되고 왜 우린 안되냐고 항의했다.
홍 공동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며칠 전에도 이석기 전 의원을 풀어내라고 요구하면서 광화문광장에서 텐트도 치게 하고, 2만여 명이 모여서 데모도 하게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세월호 시위 천막은 5년 동안 치게 하고 지금은 기념관까지 만들어놨다. 그리고 광장 주변에 보면 민중당, 민주노총 등은 얼마든지 자유롭게 광화문광장을 쓰게 하면서 우리공화당과 보수 우파 시민들이 광장을 쓰는 것은 한 번도 허가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명백한 탄압이라고 생각한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왜 우리한테만 선별적으로 그러는지 모르겠다. 억울하다. 우리 의견을 피력할 수 있게 해 달라. 우린 광화문 광장을 절대 포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의 천막 설치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냈으나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반성우)는 신청을 각하했다. 재판부는 “우리공화당이 설치한 천막 등 시설물 철거는 행정대집행 방법으로 실현할 수 있으므로 민사소송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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