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출마설이 이어지고 있는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25일 “고향 영도를 빼고 생각하기 어렵다”며 영도 출마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 서면 영광도서에서 가진 ‘나는 왜 싸우는가’의 출판 기념 사인회 및 특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산 출마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우선 “부산은 고향이다. 어릴 적 아버지가 해운회사를 다닐 때 일터에 많이 따라 다녔다. 밤낮 없이 연안부두, 컨테이너 하역장을 봤다”며 “80~90년대 경제가 피크를 달릴 때 부산에서 학교를 다녔다”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후에도 르노삼성에 있었고, 공단지역을 자주 갔다. 부산경제에 애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산 시민들이 저를 굉장히 아껴주시고, 기대를 많이 해주셔서 책임감이 크다”라며 “많은 시민 분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셨다. 짧게는 부산 발전, 길게는 국가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영도를 두고는 “영도여고를 다니면서 아침마다 해뜨는 걸 보면서 등교했다. 굉장히 애정이 크다”며 “영도는 부산 안에서도 특별하다. 영도가 고향이도. 영도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라고 영도에 대한 애정을 재차 강조했다.
정부를 향한 공세도 펼쳤다. 부산 중구 혜광고 출신인 조국 청와대 수석과의 경쟁에 대한 물음에 “80년대 운동권, 강남좌파다. 소위 말해서 고생안해본 좌파”라며 조 수석을 겨냥했다.
이어 “(저는) 고생해본 우파다. 현실을 아는 우파다. 때문에 현실 안에서 고생 안해본 좌파에 대한 분노가 있다. 그런 분들과 정치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 수석과의 경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새로운 시대를 여는데 그런 분들을 퇴출해야 한다는 사명이 있다”며 “민주화의 단물만 먹은 그 세대들을, 현실에서 경쟁하고 치열하게 살아왔던 후배세대로서 밀어내야 할 시대적 사명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보수정당과의 함께 하는 최근 행보를 두고는 “특정 우파 정당과 연계된 게 아니라, 우파성향의 정치단체도 있다”라고 지나친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다만 “중도보수로 봤을 때 가장 큰 세력이자, 제1야당인 한국당과의 관계, 그리고 그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라며 이들과의 향후 연대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부산에서도 보수정치세력에 대한 기대는 커져가지만, 한국당이 100%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한국당을 평가했다.
이 의원은 “부산 사람 스타일은 끊고 맺음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당은) 미지근한 게 있다. 부산 시민들이 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 것”이라며 “야당이 보다 야당다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입당에 대해서는 “한국당과 보수가 함께 가야한다”면서도 “통합이든, 연대든 여러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다. 결론은 모르지만 함께 가야한다. 그 과정에서 입당을 할지, 밖에 있을지는 고민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범우파세력이 스크럼을 짜고 가는 것”이라며 “그 역할을 내가 하겠다”라고 범우파 연합에 동참할 것을 시사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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