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투기 의혹이 제기된 25억 원 상당의 서울 동작구 흑석동 상가와 16여억 원의 부채를 포함한 14억398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월 말 사퇴한 김 전 대변인을 포함해 40명의 전·현직 고위공직자의 재산을 26일 관보에 공개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에 따르면 김 전 대변인은 부부 공동 명의의 서울 동작구 흑석동 소재 상가(25억 원)와 관악구 신림동 전세권(5500만 원) 등 25억5500만 원의 부동산을 신고했다. 해당 상가는 올 3월에는 김 전 대변인 명의로 신고했으나 이번 신고에서 배우자 지분을 반영했다. 김 전 대변인은 특혜대출 의혹이 제기됐던 배우자 명의의 KB국민은행 대출 10억2079만 원을 포함해 총 16억4579만 원의 채무를 갖고 있다. 채무는 대부분 상가 매입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남 김해시 아파트(3억5000만 원) 등 8억5200만 원 상당의 부동산과 1억8865만 원의 예금을 보유했다. 전체 재산은 6억2622만 원을 신고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 양천구 소재 아파트(8억8000만 원)를 포함한 19억6180만 원을,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부 공동명의의 스웨덴 말뫼 소재 아파트(4억987만 원) 등 11억1038만 원을 보유했다. 문 장관은 말뫼에 위치한 세계해사대학(WMU) 교수로 있다가 해수부 장관에 임명됐다.
이날 재산을 공개한 현직 고위공직자 가운데선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56억5029만 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재산을 갖고 있었다. 안혜연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32억4532만 원), 신형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27억4049만 원)이 뒤를 이었다.
퇴직자 가운데선 홍종학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가장 많은 64억450만 원을 신고했다. 홍 전 장관은 종전 신고보다 3억9994만 원 증가한 재산을 신고했는데 보유 중인 강남구 소재 아파트, 서울 중구·경기 평택시 소재 상가 등 건물 가격이 3억1896만 원 오른 영향이다. 장경순 전 조달청 차장(23억3776만 원), 한화진 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20억8928만 원)이 홍 전 장관 다음으로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