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화의 악수 뒤 무기반입·군사연습”…南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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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6일 09시 46분


사진=뉴스1(노동신문 제공)
사진=뉴스1(노동신문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5일 남측 군부에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 차원의 신형전술유도무기 사격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지역에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군부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전술유도무기사격을 조직하시고 직접 지도하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위력시위사격이 목적한대로 겨냥한 일부 세력들에게는 해당한 불안과 고민을 충분히 심어주었을 것”이라고 했다.

중앙통신은 “남조선 당국자들이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며 공동선언이나 합의서 같은 문건을 만지작거리고 뒤돌아 앉아서는 최신공격형 무기반입과 합동군사 연습강행과 같은 이상한 짓을 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부득불 남쪽에 존재하는 우리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초강력무기체계들을 줄기차게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남조선당국자가 사태발전 전망의 위험성을 제때에 깨닫고 최신무기반입이나 군사연습과 같은 자멸적 행위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지난해 4월과 9월과 같은 바른 자세를 되찾기 바란다는 권언을 남쪽을 향해 오늘의 위력시위사격 소식과 함께 알린다”고 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아무리 비위가 거슬려도 남조선당국자는 오늘의 평양발 경고를 무시해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할것”이라고 했다.

앞서 함동참모본부는 25일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으며, 첫 번째 1발은 430km 비행했고 두 번째 1발은 690여km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연 뒤 서면 자료를 통해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인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향후 한미 간 정밀평가를 통해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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