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 셀프 취소 소동이 국민의 불안과 불신만 높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어제오늘 국내 뉴스의 첫 머리를 뜨겁게 달궜던 대통령의 휴가 취소가 결국 또 하나의 쇼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누가 요구한 적도 없는데 청와대가 나서 온갖 의미를 부여하며 대통령의 여름휴가 취소를 홍보하더니, 실은 그에 앞서 사실상의 휴가를 다녀온 것이 알려지자 공직자의 주말 운운하며 개인 일정이라고 변명하기에 급급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대통령도 휴가를 다녀올 수 있다. 오히려 이럴 때 공개적으로 휴가를 다녀와 국민은 물론 주변국에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국민이 바라는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실질적 해법이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중국·러시아의 도발에 대한 대응책은 내놓지 못하면서, 기껏 휴가 취소가 무슨 비장한 대책이라도 되는 듯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이 국민을 안심시키는 해결책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래놓고 이미 국내 최고의 휴양지에 ‘개인 일정’으로 다녀왔다고 하니 과연 현 정권의 청와대다운 행태”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그냥 청와대 직원들도 배려하고 국내 관광 활성화도 돕는 차원에서 짧은 휴가를 다녀왔다고 하면 될 것을, 무엇이 그렇게 당당하지 못하고 떳떳하지 못해 이런단 말인가. 총체적 국정 난맥 앞에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말에 찔리기라도 했던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감정적인 반일과 거짓 평화를 앞세우며 야당의 건전한 비판은 곧 친일이요 전쟁광이라며 국민 선동이나 하고 있으니 오히려 불안이 커져가는 것”이라며 “무너진 경제와 최악의 안보도 심각하지만,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이 어쩌면 이 정권의 최대 실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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