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0일 7월 임시국회와 관련, “문제의 중심은 청와대에 있으니 청와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풍전등화, 백척간두의 위기 상황인데 사실상 청와대·정부는 방향을 잃고 멘붕 상태에 있는 것 같다”며 “(전날 7월 국회 의사일정 합의 당시) 여당은 운영위조차 하지 않으려 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전날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떨어진 것에 대해 “정부가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에 대해)결사항전을 외치지만 사태 해결을 위한 실효적 행동을 안 보여준 결과가 금융시장에 반영된 것”이라며 “지지율 관리에 혈안이 된 사이에 외교·안보, 경제까지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소리 없는 비명에 청와대는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답답한 심정”이라고 했다.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이틀 동안의 심사에서 꼼꼼히 살펴 부끄럽지 않은 추경이 되도록 하겠다”며 “현금 살포성 예산은 대폭 삭감하고 안전한 수돗물 예산 등 안전 예산은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동해 NLL을 넘어 남하한 북한 목선과 선원들을 전날 북측에 인계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은 10일 만에, 우리는 48시간에 송환 절차가 마무리됐는데, (목선 선원들이) 불빛을 원산으로 착각했다는 핑계를 의심도 없이 믿어줬다”며 “(목선이) 군함이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름 휴가를 취소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주말 부인 김정숙 여사 등 가족과 제주도를 찾은 것에 대해서는 “휴가 반납을 쇼처럼 하는 것에서 보여주기식, 습관성 거짓말이 엿보여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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