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중 기자들과 ‘번개’ 오찬 간담회… “보수 통합해 내년 총선 치를 것”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최근 당내에서 친박계 영향력이 강해져 ‘도로친박당’이 됐다는 지적에 “나는 친박(친박근혜)에 빚진 것 없다. 우리 당에 친박 비박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주 휴가 중인 황 대표는 30일 기자들과 ‘번개 오찬’을 자청해 “나는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다는 것이지 그때 정치를 한 건 아니지 않으냐”며 “친박을 키워야겠다고 당에 온 게 아니라 보수우파를 살려 나라를 일으키겠다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 당이 친박 70%, 비박 30%라고 하더라”며 “그러니 당직에 친박이라 불리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황 대표는 최근 당 지지율이 26%까지 떨어진 것에 대해 “우리 목표는 내년 4월 총선이고 2022년 대선이다. 이번 주, 다음 주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다양한 방식으로 보수 통합으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해 총선 전 바른미래당과 우리공화당 등 범보수 통합 의지도 밝혔다.
평소 신중한 스타일인 황 대표가 휴가 중임에도 기자들과 예정에도 없는 만남을 가진 데 대해 당 관계자는 “어떻게든 이미지를 쇄신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황 대표가 29일부터 휴가지만 가족들만 여행을 떠났고 서울에 남아 하반기 정국 운영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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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05:55:19
탄핵 압잡이 김세연의 한마디에 '친박에 빚이 없다'라? 이 아수라판에 친박,비박 따질 일도 아니지만, 탄핵의 부당성에 대해선 입도 뻥긋 않는, 보수의 대표주자 황교안의 어정쩡함에 열불이 난다. 보수통합은 탄핵주도자들을 정리한 후에 해야할 말이다!
2019-07-31 09:12:46
파이팅 !!! 자유의 파도를 더 쎄게 더 거세게 일으킵시다. 그리고 남조선과 평양의 빨 갱 이놈년들을 싹 쓸어 버리고 풍요로운 자유 통일 대한민국을 이룩합시다
2019-07-31 09:22:46
야권은 탄핵찬성파와 탄핵반대파로 재편하고, 탄핵반대파가 주도하여 빅텐트 쳐라. 조중동, 한국당은 지들의 잘못을 감추려고 탄핵을 덮고가고자 하나 절대 덮을 수 없다. 탄핵추진으로 문재앙을 출현시킨 잘못을 책임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