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최근 당내에서 친박계 영향력이 강해져 ‘도로친박당’이 됐다는 지적에 “나는 친박(친박근혜)에 빚진 것 없다. 우리 당에 친박 비박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주 휴가 중인 황 대표는 30일 기자들과 ‘번개 오찬’을 자청해 “나는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다는 것이지 그때 정치를 한 건 아니지 않으냐”며 “친박을 키워야겠다고 당에 온 게 아니라 보수우파를 살려 나라를 일으키겠다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 당이 친박 70%, 비박 30%라고 하더라”며 “그러니 당직에 친박이라 불리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황 대표는 최근 당 지지율이 26%까지 떨어진 것에 대해 “우리 목표는 내년 4월 총선이고 2022년 대선이다. 이번 주, 다음 주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다양한 방식으로 보수 통합으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해 총선 전 바른미래당과 우리공화당 등 범보수 통합 의지도 밝혔다.
평소 신중한 스타일인 황 대표가 휴가 중임에도 기자들과 예정에도 없는 만남을 가진 데 대해 당 관계자는 “어떻게든 이미지를 쇄신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황 대표가 29일부터 휴가지만 가족들만 여행을 떠났고 서울에 남아 하반기 정국 운영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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