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난달 방한때 방위비 분담금 인상 거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31일 03시 00분


정부 “구체적 액수는 논의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부터 1박 2일간의 방한 기간 동안 한국 정부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한미는 10차 방위비 분담금으로 1조389억 원에 3월 최종 서명했지만 유효 기간이 1년에 불과해 곧 다시 협상을 해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방한 당시 방위비 분담금 이슈를 꺼냈고, 양국이 일정 정도의 의견 교환을 이뤘다”며 “구체적인 액수까지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백악관이 분담금 이야기를 꺼냈지만 당장 내년부터 큰 폭의 인상을 요구하겠다는 태도는 아니었다”고 했다. 본격적인 분담금 협상 시작에 앞서 백악관이 분담금 인상에 대한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주 방한했던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우리 정부 인사들의 회동에서도 방위비 분담금이 의제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볼턴 보좌관이 방한 당시 분담금으로 50억 달러(약 5조9000억 원)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브리핑에서 “볼턴 보좌관과의 면담에서 (분담금의) 구체적 액수는 언급되지 않았다. (한미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향으로 이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볼턴 보좌관이 분담금으로 50억 달러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주한미군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50억 달러나 된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음 달 2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는 마크 에스퍼 미 신임 국방장관 또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한상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방위비 분담금#인상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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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19-07-31 07:27:40

    장사꾼 트럼프한테는 깅정은이 큰 고객이라 끝까지 관계유지하고 친하고싶은거지 재선 실패하든 재선 후라도 북한에 트럼프타워 두어개 지으면 땡잡는데 김정은한데 잘보여야지 태생적으로 천박한 마인드라 우방이 무너지면 미국이 세계를 쥐고 흔들수없다는걸 알면서도 트럼프타워를 택함

  • 2019-07-31 07:19:05

    부동산 투기꾼 트럼프는 태생적으로 우방국 개념도 엢고 중요성도 모르고 장사꾼의 마인드로 국가관계를 설정 한국이 중국과 북한에 먹혀 공산화되면 세계1위를 공산 중국에 뺏긴다는것도 모르는 얼치기 탄도미사일이 미국까지 안오는거라 상관없다니 우방국을 팔아먹는 미국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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