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역대 대통령들의 대표적 여름 휴가지로 알려져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를 찾아 다시한번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해대(靑海臺)’로 불리는 저도의 대통령 별장지를 방문해 오는 9월 부터 저도를 일반에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100여 명과 함께 저도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저도는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큰 곳”이라며 “저도 일대 바다는 옛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께서 첫 번째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이 있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가 있은 후 지난 12일 전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남 주민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24일 부산을 찾았을 땐 ‘거북선 횟집’을 찾아 점심을 먹었다. 같은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청와대 면담에서는 접견장 뒤편에 거북선 모형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저도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의 역사에 대해 “일제시대 때는 일본군의 군사 시설이 있었고, 6·25 전쟁 기간 동안에는 유엔군 군사 시설이 있었다. 휴전 후 한국 해군이 인수한 후로는 이승만 대통령 별장지로 사용되고 박정희 대통령 때 정식으로 청해대라는 이름 붙여서 공식으로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당시 저도 개방을 공약한 바 있다. 이후 거제시와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의 합의에 따라 올 9월부터 1년간 저도는 시범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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