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진행중인 태국 방콕에서 2일(이하 현지시간) 한미일 외교장관이 만나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배제 결정과 관련해 협의를 했다.
강경화 장관은 회담에서 미국이 한일 현 상황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나타내면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으나, 일본 측은 그런 발언은 없었다고 반박, 양측간 공방이 이어졌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 센타라그랜드 호텔에서 오후 4시 30분부터 30분간 폼페이오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3자 회담을 개최했다.
세 장관 외에 각각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과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각각 배석해 1+1+1회담으로 진행됐다.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돼 30분간 실질적인 협의가 이어졌다.
다만 앞서 이날 오전 북한이 또 한 번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을 지속한 가운데 북핵과 이란 등 다른 의제까지 생각하면 한일 갈등과 관련한 협의 시간은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장관은 30분 회동 뒤 준비된 장소로 이동해 나란히 서서 사진을 촬영했다. 세 장관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악수 없이 사진을 찍었다. 가운데 선 폼페이오 장관이 웃으면서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에 양팔을 내밀었으나, 양 장관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지속했다.
한미일은 당초 3자 회담에 앞서 3시 30분부터 30분씩 미일, 한미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앞에 ARF 외교장관회의가 길어지면서 양자를 취소하고 곧바로 3자 회담에 돌입했다.
한미일 장관은 30분 만에 회담을 마친 뒤 이동해 나란히 서서 사진을 촬영했다. 세 장관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악수 없이 사진을 찍었다. 가운데 선 폼페이오 장관이 웃으면서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에 양팔을 내밀었으나, 양 장관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지속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미소만 띈 채 답변하지 않았다. 결국 폼페이오 장관은 사진 촬영이 끝난 뒤 나와 강 장관에 웃으며 다시 악수를 건넸다. 이어 고노 외무상과도 악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 뒤 트위터에 “한미일 관계는 굳건하다”면서 3자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와 아세안의 중요성,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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