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정부 신쇄국주의, 우리나라 구한말로 돌려”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한국금형기술교육원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8.5/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안보는 우리민족끼리, 경제는 자력갱생을 외치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쇄국주의가 우리나라를 구한말로 돌리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을 안으로 안으로 가두고 척화비를 세우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시흥 한국금형기술교육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며 “국익을 위해선 외교와 교류를 통한 상호이익의 바다로 나가야 한다. 기업인들이 원하는 것도 이러한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왜 사과 한마디도 없는지 너무 안타깝고 답답하다. 수수방관 한 탓에 한일관계가 극단으로 치닫게 됐고 우리 기업과 국민이 볼모로 잡히게 된 형국”이라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총선전략 보고서 등을 종합할때 한일갈등 극대화엔 이 정부의 정략적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게 합리적 의심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미 지난해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 이전에 외교부 보고서에 따르면 한일 위안부 협상에 관한 것보다 더 근본적으로 한일관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는 그저 손놓은 채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도 외교전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방조한 게 아니라 자초한 부분도 있다”며 “많은 분들이 사법거래의 대상이라고 했던 강제징용 판결은 어떠한 준비도 않고 10월에 서둘러 판결했다. 총리실 산하 회의체는 커녕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회의체도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투트랙 전략”이라며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외교로 관계를 풀어야 한다. 양국 지도자의 통큰 합의가 필요하다. 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외교적 노력을 통해 생산공장이 멈추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경제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소득주도성장 반기업 포퓰리즘 정책을 폑기하는 것이 대전환 과제인데, 문재인 정부내 일부에서도 이번 대응책으로 언급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것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는 우리 당이 주장했던 방향으로 경제산업 기조를 대폭 전환해야 한다”며 “한국당도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초과학 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여당이 드디어 (피해기업) 52시간 근로제 적용 제외도 검토한다고 한다.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흥=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