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일 또다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전날 시작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새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회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3주 사이 4차례 발사체를 발사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새벽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한 바 있다. 당시 발사체 고도는 약 25㎞, 추정 비행거리는 220여㎞,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로 탐지됐다.
지난달 31일에는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당시 합참은 이 발사체들이 약 30km의 고도로 약 250km 비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북한은 지난달 25일에도 함경남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번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전날부터 시작한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이다. 북한은 6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남한)당국이 끝끝내 우리를 겨냥한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은 새로운 조미(북미)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6·12조미공동성명과 판문점선언, 9월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며 공공연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를 자극하고 위협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기어코 강행하는 저의가 과연 어디에 있는가”라며 “남조선이 그렇게도 안보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면 차라리 맞을 짓을 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일 것”이라고 했다.
또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 적대행위들이 계속되는 한 대화의 동력은 점점 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심히 대하면서 요행수를 바란다면 우리는 그들이 고단할 정도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발사체 발사 관련 관계부처장관회의를 열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정경두 국방부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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