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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나경원 ‘유승민과 통합’에…장제원 “용기있는 구상” VS 김진태 “월권”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9-08-07 20:19
2019년 8월 7일 20시 19분
입력
2019-08-07 20:08
2019년 8월 7일 2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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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의 보수 통합을 언급한 것을 두고 한국당 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총선 승리에) 보수 통합이 엄청나게 중요하다”며 “유승민 의원과 통합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미래가 없다”며 보수 통합론을 언급했다.
이에 한국당 내 비박(비박근혜)계 복당파인 장제원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당의 진로와 통합의 방향에 대해 무척 답답하고 안타까웠는데, 청량제 같은 인터뷰”라며 나 원내대표의 입장을 환영했다.
장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제시한 ‘통합’, ‘개혁’, ‘희생’이라는 공천 키워드를 비롯, 반드시 함께해야 할 통합의 대상으로 유 의원을 구체적으로 거명한 것은 당이 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한 용기있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구상이 현실화 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나 원내대표의 끊임없는 노력과 유 의원의 대승적 큰 결단을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반면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원내대표의 월권이고 개인 의견”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당내의견이 전혀 모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저렇게 불쑥 개인 의견을 던지는 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분은 그냥 가만두면 된다. 오겠다는 의사를 밝히지도 않은 분을 자꾸 건드려 몸값만 높여줄 필요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몇 년 만에 왜 이 모양이 됐는지 잘 생각해보기 바란다”며 “우파통합은 커녕 그나마 겨우 숨이 붙어 있는 당이 또 쪼개져야 되겠나”라고 밝혔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유 의원을 언급한 인터뷰와 관련해 이날 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평소 생각”이라며 “특별한 시기적 배경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우파 가치를 같이할 수 있는 모든 분이 함께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유 의원과의 통합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과 보수 통합을 사전에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얘기를 한 적은 없다”며 “앞으로 저는 우파의 생각을 같이하는 많은 분과는 늘 열린 자세로 대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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