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미훈련 끝난뒤 열릴듯… “우리의 목표는 FFVD” 재확인
北 미사일 발사엔 “영향 없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7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장관과 기자회견 도중 악수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북한과의 실무협상 재개에 대해 “두어 주 안에 협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AP 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현지 시간) 북한과의 실무협상 재개와 관련해 “두어 주(in a couple of weeks) 안에 협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에도 북-미 협상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두어 주’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종료되는 20일 이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장관과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의 과제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를 위한 미국 정부의 전략이 바뀌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 안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했을 때 있었던 핵실험이 지금은 일어나지 않고 있고, 장거리 미사일도 발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가지(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중단)는 좋은 것”이라고도 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협상 환경을 약화시키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No)”라고 일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우리는 협상팀이 미국과 북한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 다시 마주 앉기를 희망한다”며 “이는 내가 지난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함께 있었던 모든 파트너들과 공유하고 있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외교가는 이달 말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유엔총회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폼페이오 장관이 만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앞서 실무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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