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라인은 서울고, 경제정책 라인은 서울대 경제학과 전성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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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개각]

靑 정의용-국정원 서훈 ‘투톱’에 이수혁 합류

9일 개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핵심 라인을 서울고 출신들이 차지했다는 말이 정가에서 나온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73)과 서훈 국가정보원장(65) 등 기존 ‘외교안보 투톱’에 이어 새로 투입된 이수혁 신임 주미 대사 내정자(70)가 서울고 동문이기 때문이다. 그 전까진 정의용-서훈에 한국계인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외교안보 분야의 ‘서울고 3인방’으로 불렸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올해 들어 북-미 간 하노이 협상 결렬, 북한의 대남 공세가 재개되면서 일각에선 교체론도 나왔다. 그러나 이번 청와대 인사와 내각의 연쇄 개편에서 자리를 지켰다. 이런 가운데 이수혁 내정자가 외교안보 라인에 합류하면서 청와대-국정원-주미 대사관을 잇는 서울고 3인방 ‘시즌 2’가 탄생한 것. 이 내정자는 정 실장의 서울대 외교학과 후배이기도 하다.



조성욱-은성수 가세… 홍남기 빼고 대부분 ‘동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단행한 개각에서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 2명 포함돼 현 정부의 경제정책 라인을 서울대 경제학과가 장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공정거래위원장과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성욱 서울대 교수와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임명이 확정될 경우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경제정책 라인을 서울대 경제학과가 차지하는 셈이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라인에서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은 김상조 대통령정책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비서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다. 강신욱 통계청장,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홍장표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 장지상 산업연구원장 등도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문재인 정부#개각#서울고#외교#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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