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대기업총수 2차 회동 보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3일 03시 00분


당초 日보복 대응책 논의 추진
여권 “광복절 對日메시지 결정뒤 관련 기업 행보도 정할수 있을것”

지난달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내 대기업 30개사 총수 및 최고경영자 초청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달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내 대기업 30개사 총수 및 최고경영자 초청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가 추진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대기업 총수 간의 만남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12일 “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대기업 총수를 만나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과 경제체질 개선에 대해 논의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당분간 추진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여권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전후 대기업 총수와 간담회를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문 대통령이 대기업과의 긴밀한 공조로 부품·소재 산업 육성 등 경제 극일(克日)의 메시지를 강조하려 했다는 것.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30대 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민관 비상 대응체제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광복절에 낼 대일 메시지를 결정한 뒤 한일 갈등 관련 기업 행보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한일 청구권협정과 배치된다는 일본의 주장에 미국이 지지를 표명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미국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미국 쪽에 확인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문재인 정부#대기업 총수#일본 경제보복#수출 규제#광복절#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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