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이른바 ‘해적 학술단체’로 불리는 부실 학회에 공동저자로 등재된 논문을 투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과학계에 따르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인 최 후보자가 2013년 제자와 함께 작성한 컴퓨터 회로 설계 관련 논문이 학술단체 ‘국제 연구 및 산업연합 아카데미(IARIA)’에서 발표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저자인 제자는 이 논문을 발표하기 위해 포르투갈에서 열린 학회 행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IARIA는 해외 학회 검증 사이트에서 부실 의심 학회로 분류하고 있는 학술단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3월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조동호 KAIST 교수의 부실 학회 참석을 뒤늦게 확인한 뒤 후보자 지명을 철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013년은 부실 학회 개념이 명확하지 않았다”며 “본인이 직접 학회에 참석한 것도 아니어서 앞서 문제 됐던 사례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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