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북한 비핵화를 담보할 아무런 장치 없이 '기승전-북미대화'에 매달리는 태도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런 자세로는 ‘평화경제로 통일을 이루고 광복을 완성하자’는 포부 또한 뜬구름 잡는 얘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제창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경제’는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꿈일 것"이라며 "책임 있는 경제 강국,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힘 있는 국가를 만들고 싶다면 자신의 정책을 돌아보고 야당과 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할 수 있다는 다짐과 잘 될 것이란 막연한 기대만으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와 안보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문 대통령이 객관적으로 현실을 인식하고 합리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꿈은 사라지고 장밋빛 환상만 남게 되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성숙한 대응을 국민에게 주문했는데 반일정서 선동에 열일을 다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부터 진정시키는 것이 문 대통령이 우선 할 일이 아닌가"라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궁극의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대화’라며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다고 야당을 겨냥했는데, 야당은 대화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지상주의가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에 있어서 ‘궁극의 목표는 대화 그 자체가 아니라 북한 비핵화를 통한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0